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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큐먼트, 스물한번 째 전시

- 생각하는 덩어리 (Lumpy Bumpy) -


DOQ21

DEC / 2022

‘안녕 X. 나 덩어리J야. 나는 지금 21C 대한민국이라는 시공에서 숨을 쉬고 있어. 30여년간 너를 찾아 헤맸는데 아직 만나지 못했네. 
그 동안 내 우주에는 수없이 꽃이 피고지고, 바람이 불었다 잦아들고, 친구들이 오고 가며 제법 분주했어. 너는 어때? 
네 신비한 우주는 무엇으로 채워졌고 채워질지 궁금하다. 몇 번인가 너를 닮은 그림자를 봤던 것도 같아. 
언젠가, 결국 우리가 만날 거라고 믿고 있어. 그 설렘으로 나는 나의 우주를 쉼 없이 굴려 갈 거야. 기대된다. 그날까지 안녕히! ’

‘왜 사는가?’ 내가 중학교2학년 때, 신비하고도 공포스러웠던 빅뱅이론의 습격에, 삶의 의미를 모르겠어서 엉엉 서럽게 울었던 날이 있었다. 
그에 대한 답은 알다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지금까지 멀쩡히 살아지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나날의 틈새에 이따금 다시 묻는다. 나를 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원래 그래.’ 라는 무성의한 대답은 싫다. ‘생의 본능을 타고난 동물이기 때문이야.’ 라는 명쾌한 대답은 과학적 정답이긴 하나 상상의 가능성, 수십억 인간의 다양성이 배제되므로 재미가 없다.
그렇다면 답을 내리는 대신에 그 무엇을 ‘X’라 해보자.
나를 살게 하는, 내가 갈망하는 무언가를 상징하는 X. X는 모호하면서도 언제나 열린 상태에 있다. 
도대체 X는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마치 미지의 X에 대한 갈망을 삶의 에너지로 삼아 하루하루 굴러가는 덩어리 같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저마다의 생각과 감정들로 점점 풍성한 덩어리가 되어간다. X의 실체는 여행의 끝에서 각자 결론지어도 될 일이다. 
자, 오늘도 굴러 가보자. 나의 X에 가 닿을 때까지.

[전시명]
생각하는 덩어리 (Lumpy Bumpy)


[작가명]
정지숙


[전시 일정]
2022. 12. 16(금) ~ 12. 31(토)


[전시 위치]
GALLERY DOQUMENT (갤러리 도큐먼트)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15-8번지, 챕터원 에디트점 4F
02-3447-8001
월-토 11:00-19:00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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